
김금희 작가의 첫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은 2018년 창비에서 출간된 이후 깊은 울림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왔다.
(“Gyeong-ae’s Heart,” the debut novel of Kim Geum-hee, has resonated deeply with readers since its 2018 publication.)
소설은 1999년 인천 호프집 화재 사건을 배경으로, 그 참사에서 살아남은 경애와 같은 사건으로 친구를 잃은 상수가 다시 만나면서 전개된다.
(The story is set against the 1999 Incheon pub fire, reconnecting two people whose lives were forever changed by the tragedy.)
경애는 연인과의 이별 이후 극심한 무기력에 빠져 연애 상담 페이지 ‘언니는 죄가 없다’에 글을 올리며 마음을 붙잡아간다.
(After a painful breakup, Gyeong-ae begins posting anonymously on a romance-advice page to cope with her emotional exhaustion.)
몇 년 후, 그 페이지의 운영자가 회사 동료 상수임을 알게 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새로운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Years later, she discovers that the page administrator is actually her coworker, Sang-su, shifting the dynamic between them.)
상수는 낮에는 반도미싱 영업부 팀장대리로 일하고, 밤에는 상담 페이지 운영자로 살아가는 이중적인 삶을 이어간다.
(Sang-su leads a dual life—corporate employee by day, emotional counselor by night.)
두 사람은 직장 상하 관계 속에서 만나지만, 서로가 과거의 비극과 얽혀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조금씩 마음을 열어간다.
(Although they meet as superior and subordinate, they unknowingly share a painful past that slowly pulls them closer.)
이 소설은 상처와 비밀, 고독과 연대가 교차하는 순간들을 담담하지만 섬세하게 그려낸다.
(The novel quietly yet delicately portrays the intersection of wounds, secrets, loneliness, and human connection.)
[경애의 마음]은 개인의 아픔과 사회적 비극이 맞닿는 지점을 깊이 있게 포착해, 읽는 내내 서늘하면서도 따뜻한 감정이 교차하게 만든다.
(It captures with depth the point where personal pain meets collective tragedy, creating a blend of coldness and warmth throughout the reading experience.)
인물들의 마음에 차곡차곡 쌓여 있던 감정들이 드러나는 과정은 독자로 하여금 삶의 복잡성과 연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As the characters’ buried emotions unravel, the reader is invited to reconsider the complexities of life and solidarity.)
결국 이 작품은 단순한 위로가 아닌, 상처를 품고도 살아가는 사람들의 ‘조용한 회복’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Ultimately, the novel offers not simple comfort but a quiet portrayal of how wounded people continue to live and re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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